챕터 167

카시안

나는 다시 방 안을 서성거리고 있었다. 한 바퀴. 두 바퀴. 열 바퀴. 내가 얼마나 오래 그러고 있었는지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서야 깨달았다. 자정이었다.

아직도 렌은 오지 않았다.

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. 내 안의 본능이 데릭의 방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부수고 렌을 끌어내고 싶어했다. 하지만 리드와 시빌이 번갈아 가며 내 스위트룸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었다. 시빌은 심지어 미니바를 잠가서 내가 술로 신경을 달래지 못하게 했다.

"기다려," 그녀가 말했다. "그녀는 분명히 올 거야. 그리고 그녀가 오고 싶지 않다면 그것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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